그날, 오후의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식당에서 친구와 함께 롯데리아에 들어섰습니다. 바로 그날, 롯데리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에그김치불고기버거'를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 메뉴판을 바라보며 친구가 귓속말로 힘주어 말했습니다. '아, 진짜 기대돼! 김치랑 불고기가 만난다니, 상상이 안 간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버거가 오기를 기다리며 설렘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에그김치불고기버거는 마치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연두색의 사각형이 새로 퀄리티가 대폭 향상된 포장지에 둘러싸인 버거, 포장지를 걷어내니 반숙 계란의 노란자위가 반짝이고, 볶아진 김치 소스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죠. 이 모든 것이 고기가 겹겹이 쌓인 버거 아래에 감추어져 있었고, 먹기 전부터 시각적으로도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소스의 비밀과 조화로운 맛
잠시 기다리던 중, 종이 포장을 조심스레 열기 시작했습니다. ❁ 그 순간, 진한 김치 향이 코를 찌르며 애프터터치처럼 마음을 사로잡았고, 바로 첫 입을 가득 차게 한 버거의 맛을 음미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쫄깃한 버거 빵과 볶아진 김치의 조화는 생각보다 강한 맛의 조화가 아닌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었습니다. 불고기 패티는 불향이 가득해서 고소함과 감칠맛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반숙 계란에서 흘러나온 노른자가 모든 재료의 풍미를 한 층 높여 주었습니다. ✩ 단순히 맛있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조화로웠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 김치 소스가 버거의 중심 내부에 깊게 스며들기보다는 겉면에 풍부하게 덮여있는 모습이었죠. 이 점이 있었기에 일부 조화로운 맛이 미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은 새롭게 시도된 음식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치불고기버거의 매력
에그김치불고기버거를 먹으면서 느낀 점은 소스의 누적된 매력입니다. 마치 소스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만큼, 한 종류의 반찬으로서 황금비율을 이루는 맛이었습니다. 양상추와 불고기, 그리고 볶은 김치가 이루는 소중한 경험은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참신한 맛의 향연이었습니다. ✯ 이는 불고기 패티와 볶음김치의 만남이 그 맛을 한층 더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윽고 버거를 다 먹고 나니, 불고기 패티와 김치의 조화로움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며 '정말 이 조합이 가능할까?'했던 의심이 기분 좋게 날아가고, '롯데리아, 또 다른 조합으로 나를 놀라게 해주리라'는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에그김치불고기버거는 단순한 패스트푸드 이상의 경험이었던 것입니다.